본문 바로가기
힐링 여행/산책로

호수 따라 걷는 힐링 산책, 나주 수변공원에서 하루를 걷다

by do-zero 2025. 5. 22.
반응형

“바람이 분다. 나주 수변공원의 호숫가를 따라 천천히 걷는 이 순간, 세상의 소음이 멀어지는 것 같다.”
누구나 그런 날이 있다. 멀리 떠나고 싶진 않지만,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고는 싶은 날. 그럴 땐 ‘나주 수변공원’을 추천한다. 딱히 무언가 하지 않아도, 단지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라앉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나와 함께, 나주 수변공원 하루 산책 코스를 걸어보자.

1. 시작은 역시 호수 전망대에서

나주 수변공원의 중심에는 영산호가 있다. 물안개가 살짝 낀 아침이나, 햇빛이 반짝이는 오후, 혹은 노을이 물드는 저녁 — 언제 가도 예쁘지만, 가장 추천하는 시간은 바로 오전 9시경. 사람이 적고, 공기도 맑고, 햇살도 부드럽다.

공원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시원하게 트인 호수 전망대. 넓은 잔디밭을 지나 전망대에 서면 탁 트인 영산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마치 도시 한복판에 숨겨진 비밀 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에선 ‘힐링’이란 단어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물이 말을 걸어올 것 같은 고요함, 그리고 바람이 슬쩍 등을 떠미는 기분. 이게 바로 나주 수변공원의 시작이다.”




2. 산책로 따라 걷는 호숫길 –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전망대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책이 시작된다. 호수를 따라 둥글게 이어진 산책로는 총 약 3.2km 정도. 평지에 가까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무리 없다.

특히 자작나무길이나 느티나무 숲길 같은 나무 터널 구간은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영화 세트장 같다. 주변에는 벤치도 많아서 걷다 힘들면 앉아 쉬어가기도 좋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물오리, 왜가리, 백로 등 다양한 새들도 보이는데, 이곳은 나주 시민들의 ‘도심 속 생태체험장’으로도 사랑받는다.

“다람쥐가 지나가는 걸 보고 셔터를 누르다가, 내 마음이 먼저 찍혔다.”




3. 반려견과 함께 걷는 천국 같은 코스

나주 수변공원은 반려견 동반 산책이 가능한 공간이다. 물론 목줄 착용은 필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오기 딱 좋은 구조다.

따로 마련된 애견 휴식 공간이나 배변 봉투함, 음수대도 있어 반려인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주말에는 강아지들과 함께 오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많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교류도 생긴다.

“반려견도 행복한 곳, 사람이 머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아이들과 함께라면, 놀이터와 자전거 대여도 활용해보자

공원 내부에는 친환경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최적이다. 미끄럼틀, 정글짐 같은 전통적인 놀이터 외에도, 모래놀이장과 물놀이장(여름 운영)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2인용 자전거나 어린이용 헬멧까지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호수를 둘러보기에 더없이 좋다.




5. 계절 따라 달라지는 수변공원의 얼굴
• 봄: 벚꽃길이 장관이다. 벚꽃 축제는 없지만, 덕분에 북적이지 않고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 여름: 초록이 가득하고, 해질녘 노을이 유독 아름답다. 이 시기의 ‘포토 스폿’은 자작나무길이다.
• 가을: 단풍과 억새,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계절. 포토그래퍼들의 출사 명소가 된다.
• 겨울: 호수에 고요하게 내리는 눈.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선사한다.

“공원은 똑같은데, 계절이 다르면 풍경도 감정도 달라진다.”




6. 간단하지만 맛있는 간식 타임! 주변 핫플도 소개

산책 후 허기진다면, 공원 주변의 카페거리를 추천한다. 특히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카페 나주담’은 호수 조망이 가능하고, 디저트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바닐라라떼 하나와 조각 케이크를 곁들이며, 방금 찍은 사진을 천천히 정리해보는 시간도 꽤나 힐링이다.

또는 수변공원 근처 나주곰탕집에서 한 끼를 제대로 즐겨도 좋다. 따뜻한 국물에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나주 곰탕은, 산책 후의 허기를 만족스럽게 채워준다.


7. 여행보다 더 큰 쉼, 나주 수변공원의 마법

단순한 공원이 아니다. 이곳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표’를 건네는 공간이다. 먼 곳으로 떠나야만 힐링이 되는 게 아니다. 때로는 가까운 곳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돈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조금 지쳐 있다면, 오늘 하루는 나주 수변공원을 걸어보는 게 어떨까. 호수는 말없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반응형